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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업계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워커힐면세점이 하이엔드 시계·보석 매장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올해 전체 리노베이션을 통해 유커 특화 면세점으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더불어 워커힐면세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에 적극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면세점은 중국 춘절을 앞두고 하이엔드 시계·보석과 남성 명품, 국내 대표 브랜드 등이 자리한 지하 1층 매장을 다음 달 새로 선보인다. 최영진 워커힐 면세기획팀장은 "워커힐면세점은 중국인 관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전인 2008년부터 시계·보석 카테고리에 특화된 머천다이징 전략 및 중국어 가능 세일즈 인력을 양성해 집중 배치하는 등 업계 리더는 아니지만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하이엔드 시계 상품군을 강화하고 K-패션 알리기에 앞장서는 등 또 한번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커힐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가 넘는다. 카지노와 인접한 입지적 특성상 소비 수준이 높은 중국인 방문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 해 워커힐면세점은 리뉴얼에 따른 임시 매장 운영, 톱 명품 브랜드 부재 등의 영업 제약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013년 대비 46% 신장했다. 국내 면세점시장 평균 성장률 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워커힐면세점은 춘절 전 1차 리뉴얼 오픈에 이어 오는 10월 3개층 전층 리뉴얼 공사까지 마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워커힐면세점은 시계·보석 부문 뿐 아니라 K-패션 특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단순히 국산 패션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의 한류 스타일 컨설팅 등 '스토리'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워커힐면세점에 새로 들어설 'YK 셀렉트 숍'의 경우 국내 최고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윤기씨와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곳에서는 워커힐면세점 PB 상품 판매는 물론 프라이빗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 팀장은 "롯데·신라 등 국내 업체 뿐 아니라 글로벌 면세 시장의 가장 큰 손인 중국인들이 여행하는 세계 모든 지역의 면세점이 우리의 경쟁 대상"이라며 "이를 위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최신 면세점으로 새단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워커힐은 이미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됐다"며 "중화권 대상 인터넷 및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찾는 한편 그간 쌓아온 경쟁력을 앞세워 시내 면세점 추가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