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해외시장 확대와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룹 키우기의 선봉은 모기업인 LS전선. 무엇보다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4년에 인수한 카보닉스와 코스페이스 등을 중심으로 전선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부품과 소재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 투자를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광저우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LS산전도 하반기에 해외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경영자원을 집중, 중동지역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중동시장은 물론 인도와 러시아, 동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 미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태그(RFID)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태양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해외시장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LS니꼬동제련은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함께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 개발에 투자해 해외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가온전선도 25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내장재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에서 분리될 때 LS그룹의 주력사업은 전선과 산업전자, 동제련 등의 소위 '굴뚝사업'이었다"며 "하지만 LS전선과 LS산전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올인 하면서 재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LS그룹은 해외시장 확대와 함께 계열사 수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LS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E1을 통해 종합물류업을 전문으로 하는 이원컨테이너터미널을 설립하는 등 올해만 국내 3개사에 해외 현지법인 3개사 등 총 6개사를 편입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G에서 계열분리 될 때 7조3,500억원대 였던 연간 총매출이 지난해 13조2,200억원대로 그룹 덩치가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이 인수합병에 따른 것은 사실"이라며 "단순히 몸집 키우기가 아니라 각 계열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결과로 외형성장 전략이 지속된다면 계열사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