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걷기열풍타고 '워킹슈즈' 불티

보행때 충격 줄여 중장년층 여성에 인기<br>전문 브랜드 매장확장속 금강등 시장가세




걷기 열풍을 타고 ‘워킹 슈즈(walking shoes)’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워킹 슈즈는 특수 소재와 구조를 이용,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루 분산해 걸을 때 발이나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한 기능성 건강신발. 지난 2004년 케냐 마사이족의 걷기 방식인 마사이 워킹이 국내에 본격 소개되면서 함께 알려지기 시작한 워킹 슈즈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엠베테(MBT)’와 ‘린(Ryn)’ 등 워킹 슈즈 전문 브랜드들이 최근 매장 수가 크게 늘면서 매출도 급신장하고 있다. 출시 첫해인 지난 2005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엠베테는 지난해 200억원, 올해 상반기 250억원 등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300억~3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장 수도 2년만에 125개로 늘었다. 지난해 2월에 출시된 린은 1년 반만에 12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미국, 일본에 진출한데 이어 동남아시아로의 수출도 추진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150억~200억원. MBT와 린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금강제화, 휠라 등도 걷기 전용 신발을 출시하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워킹 슈즈는 신발 밑부분이 둥글게 돼 있어 걸을 때 발뒤꿈치→발 중앙부→엄지발가락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 무릎관절의 충격과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원리다. 종아리ㆍ정강이ㆍ엉덩이ㆍ복근 근육의 활동량이 증가해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헌구 린코리아 본부장은 “워킹 슈즈는 60~70%가 여성고객”이라면서 “직접 신발을 보고 보행법을 접해본 고객들 가운데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출퇴근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워킹 슈즈 전문 브랜드들은 스포츠화는 물론 캐주얼화, 비즈니스화, 등산화, 샌들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통상적으로 걷기 운동을 할 때 신는 스포츠화가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지만 캐주얼ㆍ비즈니스화의 판매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MBT의 경우 스포츠화가 40%, 캐주얼ㆍ비즈니스화가 60% 가량 차지하고, 린 역시 캐주얼화가 50%로 가장 많이 팔리고, 스포츠화와 드레스화가 각각 35%와 15%를 차지한다. 걷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워킹 슈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MBT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이 29만7,000원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린도 19만~22만원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