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산업 해외로…해외로…] GS홈쇼핑

충칭GS쇼핑에 1,500만弗 투자


지난 4월1일 중국 충칭(重慶)시의 유일한 방송사인 충칭TV에서 우리나라의 홈쇼핑 방송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GS홈쇼핑이 지난 1월 말 충칭TV와 5년간의 장기 송출계약을 마치고 이날부터 매일 오전 9시반과 오후 1시, 두 시간씩 두 차례에 걸쳐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한 것. 중국법인인 충칭GS쇼핑은 국내에서 합작형태로 진출한 다른 홈쇼핑사와 달리, 소매업 허가를 받고 운영되는 100% 출자 독립법인이다. 충칭시는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인구 3,200만 명, 가시청가구 850만에 달하는 서부개발 중점 도시. GS홈쇼핑은 향후 추가 사업 진출에 편리한 전략적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충칭시에 해외 진출의 닻을 올렸다. 또 충칭 사람들의 성향이나 풍토가 한국인들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식 홈쇼핑을 적용하기는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GS홈쇼핑은 올 초부터 충칭에 본사 인력 10명 가량을 파견하고 현지 우수한 인력을 채용, 법인 설립과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정확한 배송을 위해 중국 최고 택배사인 택급송과 제휴를 맺고 3일 배송 시스템도 완비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충칭GS쇼핑 방송과 상품 판매는 아직은 시범 운영 수준. 한국에서 중국 호스트들을 기용해 사전 제작한 방송 테이프를 현지에서 방영하는 방식으로 LG전자, Sony 가전제품, LG생활건강 화장품 등 중국에 진출한 유명 업체의 상품들과 한국에서 GS홈쇼핑을 통해 히트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매출 동향을 지켜본 후 중국 현지에서의 방송 제작 및 GS홈쇼핑 상해사무소와 협력하에 중국 및 세계 전역의 우수상품 발굴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충칭TV 6번 채널을 통해 현재 4시간 방송되는 프로그램 방영 시간도 조만간 충칭TV 9번까지 확대해 총 8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충칭GS쇼핑에 단계적으로 1,5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 또 충칭GS홈쇼핑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내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은 물론, 중국 이외에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진출 기회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물론 아직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영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충칭GS쇼핑의 임동성 본부장은 “중국에선 광고식 인포머셜 홈쇼핑이 일반화돼 있어 홈쇼핑방송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높지 못한 상황”이라며 “기존 홈쇼핑과의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업체들이 주로 취급하던 이ㆍ미용, 건강식품은 철저하게 지양하고 첨단기기와 생활용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 4개월 가량의 신설 업체이니 만큼 매출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락앤락, 쿠쿠밥솥, 아망떼 침구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은 매출 목표를 정해두지 않고 있다. 임 본부장은 “사업 개시 첫 해인 올해는 홈쇼핑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기로 잡고 사업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라며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오는 2007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흑자 경영으로 돌아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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