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가 오는 9일 열리는 제61회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2일 허리 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은 김연아는 당분간 치료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어머니 박미희씨가 3일 밝혔다. 이날 동대문구 하늘스포츠 의학클리닉에서 김연아의 물리치료와 재활 훈련을 지켜 본 박미희씨는 "오늘 내로 사유서와 진단서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동계아시안게임은 치료상태를 봐가면서 대회 1주일 전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솔직한 심정으로는 충분히 치료와 휴식을 취하고 나서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싶다. 동계 아시안게임도 출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은 김연아의 사유서가 도착하는 대로 피겨경기심판위원회를 열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워낙 검증이 된 선수라서 이번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당분간 매일 오전 3시간 동안 재활치료를 한 뒤 오후에는 2시간에 걸쳐 물리치료를 받고 빙상장으로 이동해 가볍게 얼음판을 지치며 스케이트 감각을 잃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