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익률 부진으로 1주새 3,000억 이상 유출

주식형펀드 비해 박탈감 커져 환매 가속화<br>해외 재간접펀드 '시들' 해외 재간접펀드 '시들'


분산투자 상품의 ‘대명사’로 꼽힌 해외 재간접펀드들이 최근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일부 글로벌투자펀드의 단기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한주 새 최대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14조7,920억원에 달했던 재간접펀드(국내 및 해외)의 수탁액은 지난 18일 현재 13조9,470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한주 대비 설정액 감소폭도 ▦6월27일 1,860억원 ▦7월4일 1,140억원 ▦7월11일 2,170억원 ▦7월18일 3,280억원 등 이달 들어 매주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감소폭은 모든 유형별 펀드 가운데 혼합 채권형 펀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크다. 재간접펀드 감소 현상은 최근 리츠를 중심으로 한 해외 재간접펀드의 수익률 부진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승훈 한국증권 자산전략부 팀장은 “리츠 재간접형 펀드 등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고수익률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리츠펀드 환매로 인한 자금유출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에 따르면 해외 118개 재간접펀드의 이달 20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3.08%, 연초 이후 수익률도 12.77%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인도ㆍ중국ㆍ브릭스 등 일부 지역 재간접펀드는 양호한 수익을 거둔 반면 여타 재간접펀드들의 월간 수익률은 모두 4% 이하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주식 및 리츠펀드와 피델리티운용의 글로벌주식형 펀드, 슈로더운용의 유럽주식형 재간접펀드는 모두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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