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생명, 유럽증시투자 '짭짤'

삼성생명이 유럽 증권시장에서 직접 투자를 통해 매년 20%대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 영국 현지법인은 외환위기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지난 97년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를 통해 2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올리고 지난 98년, 99년 2년간은 51.9%(파운드화 수익률)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생명 영국 현지법인 법인장 허선무 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국내외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급등과 급락이 심한 반면 유럽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97년 18.6%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이후 98년 23%, 99년 23.6%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F로 줄였던 투자규모를 5,000만달러 이상으로 늘렸다』며 『올들어 지금까지 11.1%의 수익을 올려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법인 황정호 투자매니저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얻는 것 이상으로 국내 기업들도 저위험 고수익의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국내 주식시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위험분산(포트폴리오) 차원에서라도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되고 대형 인수합병(M&A)과 전세계적인 ICT(INFORMATION·COMMUNICATION·TECHNOLOGY) 붐을 타고 주식시장이 급신장했다. 지난 95년 이후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중심으로 급등과 급락을 하는 동안 독일의 DAX지수는 2,030포인트에서 6,958포인트로 3배 이상 뛰었고, 영국의 FTSE지수도 3,022포인트에서 6,930포인트로 2배 이상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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