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민 절반 "노부모 부양 정부도 나서야"

市 '가족생활 통계' 자료<br>"결혼은 선택사항" 33%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가족의 힘만으로는 노부모를 부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노부모 부양의식이 크게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13일 발표한 '서울시민의 가족생활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견해는 지난 2006년 60.7%에서 2010년 30.4%로 크게 떨어진 반면 가족과 정부ㆍ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은 29.1%에서 51.0%로 대폭 상승했다.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6%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는 38.8%, '불만족스럽다'는 4.5%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59.1%)이 여성(54.3%)보다 만족하는 비율이 다소 높았다. 가족관계별로는 자녀 관계 만족률이 72.6%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 관계(69.1%), 부모 관계(65.6%) 등의 순이었다. 결혼관에 대해서는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63.3%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33.3%는 '선택사항'이라고 답했다. 2008년과 비교하면 해야 한다는 견해가 4.7%포인트 줄고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5.1%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67.2%)이 여성(59.5%)보다 해야 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초혼 연령은 2009년의 경우 남성은 평균 32.0세로 1999년의 29.4세보다 2.6세 높아졌고 여성도 동일 기간 평균 27.0세에서 29.6세로 늘었다. 노부모 부양과 관련해 지난해 65세 이상 시민 77.9%가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해 2006년 71.1%보다 6.8%포인트 높아졌다.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부모의 생활비 조사에서는 '부모 스스로 해결'이 2006년 47.8%에서 올해 52.7%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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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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