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areer Consulting-39] 동종업계 이직 알려야 하는지…

Q 반도체 장비 회사로 대기업의 협력사에 근무 중 입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사장은 대기업 출신으로 따로 독립하여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셨습니다. 얼마 전 그 대기업에서 제의를 받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퇴직절차를 밟고 있는데 사장께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간략하게만 말씀 드린 상태입니다. 동종업계이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으로, 어차피 사장께서도 알게 되실 일입니다만 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실 것 같아 고민 중입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심한 배신감을 느끼시고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 바 있어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편안하게 이동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도움말씀 바랍니다. A 흔치 않은 경우이긴 하나 협력사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재직하고 계신 회사의 대표되시는 분의 성격이 부드러운 편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말씀 드리지 않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잘 아는 분도 같은 입장에서 이직을 준비하며 일이 어긋날까 두려워 사장 뿐만이 아닌, 다른 직원들에게조차 함구한 채 일을 추진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회사내의 직원들은 아무도 몰랐으며, 두어달 흐른 후에야 동종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통해 알게 된 후, 모두 그의 치밀함에 놀라워 했다고 합니다. 이직은 모두의 축복과 환영 속에서 이뤄져야 그 기쁨과 의미가 남다른 것이 될 것입니다. 또한 향후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모르는 사회생활에서 좋은 모습으로 뒤돌아선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 불필요한 감정싸움이나 소모전으로 인해 계획되었던 일이 그르치게 됨은 주의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 당장의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만, 현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로 판단된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전략적 태도도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현 상황보다 더 나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이직을 결심한 상태라면, 그 다음은 정성을 들여 가꾸고 다듬어 나가야 할 과정입니다. 조금 번거롭고 심리적으로 불편하다 할지라도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걸음 후퇴라고 생각하심이 어떨른지요. 이직 후에 현직장의 사장님을 찾아 뵙고 양해말씀을 구할 수 있다면, 그때는 서로가 이해하며 웃음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와 행동으로서, 성공적인 이직을 이뤄내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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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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