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금속섬유 원천기술 확보화이버텍(대표 석창환, www.metalfiber.com)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이뤄낸 저력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최초로 고진공 용융 및 초급냉디스크 시스템을 이용한 금속섬유 양산 기술을 4년여만에 무려 100억원을 들여 개발하는데 성공,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
제품생산을 위한 초대형 노(爐) 등 2,000여종에 달하는 각종 설비와 부품도 개발하는 등 모든 것들을 독자적으로 해결하면서 국내외에 13건의 특허를 획득 및 출원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채비다.
화이버텍의 금속섬유는 금속재료(12㎜ 봉)를 2,000도 수준에서 녹인 뒤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은 굵기의 20㎛이하의 섬유로 만들어 각종 산업에 적용하는 최첨단 신소재.
절삭 등 기계가공방식의 제조법과 비교, 원가나 제품의 순도 및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의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적용분야는 전자파차폐나 정전기 방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및 버너용 연소매트, 산업용 건조로 및 각종 히팅설비, 항공기 엔진용 차음재와 고온내식성 필터 등 생활 및 산업 각 분야에 광범위하다.
그래서 지난해 국내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데 이어 벨기에의 금속섬유분야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베카르트사가 자본합작을 제의해 올만큼 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 사장은 "세계 처음으로 시도하다 보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소재의 중요성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 왔다"며 "현재 세계시장규모가 엄청난데다 사용범위는 갈수록 확대돼 국내외 시장에 착실하게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축설계업에 종사하다 지난 88년 법인을 설립, 전기통신공사업에 뛰어들었던 석 사장은 지난 96년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던 중 러시아의 모스크바항공기술대와 기술협정을 맺고 금속섬유개발을 위한 기초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이 기술을 제품화하기위한 지난 4년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과정의 연속이었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환경분야의 촉매, 버너 및 노의 매트(에너지 및 환경), 특수필터(금속) 등 각 분야에 맞춰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사실상 새롭게 개발하고 이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및 부품이 존재하지 않아 모든 걸 다 자체 제작해야 했기 때문.
화이버텍은 자체 기술연구소외에 KIST와 생기원, 경기대 등과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은 물론 30여명의 박사인력들을 인력풀로 확보하며 난제들을 극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민기술금융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올 들어서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정부출연금 29억여원과 함께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9억여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석사장은 "특히 소재분야의 경우 정책적으로 신기술보호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5년 내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하며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031)942-8273
남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