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말 여가시간 아깝다면 '평생교육'으로 알차게

대학박물관 역사-문화 체험학습 지역시설 자기계발·자격증과정 등<br>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다양···교육부서 수강료 50% 지원도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와 여름방학을 맞아 주말에 무엇을 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유익한 정보도 얻으며 주말을 보내려 해도 관련 프로그램이 매우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는 일반인과 가족들이 주말 여가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대학 및 평생교육시설의 71개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수강료의 50%를 지원한다.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학박물관 개방 프로그램으로 전국 12곳의 대학박물관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소장 유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역사ㆍ문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인 역사공부 및 전통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양대 박물관은 백제 문화에 대한 강의와 함께 백제 유적지에 대한 답사를 실시한 후 교육과 답사를 통해 알게 된 백제를 신문으로 만들어보는 ‘내가 만든 역사신문-백제일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자녀를 동반한 부모를 대상으로 개미 관련 기획전을 관람한 후 야외에 나가 개미집을 찾고 다양한 개미들을 만나보는 체험학습인 ‘자녀와 함께 하는 개미제국 탐험!’을 준비했다. 여성 민속자료를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는 숙명여대 박물관도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밖에 경희대 박물관의 ‘우리 문화재 사랑을 위한 문화답사’, 충남대 박물관의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문화유적 답사’ 등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들 대학 박물관 프로그램은 주로 주말 과정으로 운영되지만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는 주중에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대학박물관 외에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 지역내 평생교육시설에서도 어학 등 자기개발 프로그램이나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 우석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석을 구별ㆍ구매하는 요령과 실용광물ㆍ산업광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나도 보석감정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인천광역시북구도서관은 미술치료 및 심리상담 관련 인력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심리 이론 및 미술치료 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밖에 ‘부모와 함께 영어동화 읽기’, ‘니하오 중국어교실’ 등의 어학 프로그램과 봉사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손짓으로 여는 어울림세상’,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주말 힐링 프로그램’ 등이 눈길을 끈다. 전체 71개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명단과 연락처는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www.ll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강료는 5만원 미만에서 40만원선까지 다양하며 교육부는 프로그램을 70% 이상 수강한 경우 나중에 수강료의 50%를 돌려줄 방침이다.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박혜원 사무관은 “주5일 근무와 주5일 수업의 본격화로 주말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교육부는 올해 사업성과를 토대로 지역내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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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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