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386세대 연대 추진

여야 「386」세대들이 초당적 연대를 모색하고 나섰다.여야 386세대의 대표주자격인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金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정치개혁을 위해 386세대들이 앞장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지역주의 청산, 계보정치 타파, 당리당략적 정쟁지양, 여야간 생산적 정책대결, 크로스 보팅(자유투표) 정착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남경필 의원은 『386세대들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회동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양당내 386세력들의 사전협의와 의견조율을 거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金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386세대인 장성민(張誠珉) 김성호(金成鎬) 이종걸(李鍾杰) 송영길(宋永吉) 당선자와 낙선한 이인영(李仁榮) 씨 등은 지난 17일 모임을 가졌었다. 또 한나라당 젊은 세대들의 모임인 미래연대도 20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선자 모임을 갖고 활동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래연대는 이번 선거에서 남경필(수원팔달) 의원을 비롯해 김부겸(金富謙·군포) 심재철(沈在哲·안양동안) 오세훈(吳世勳·서울 강남을) 원희룡(元喜龍·양천갑) 이성헌(李性憲·서대문갑) 김영춘(金榮春·광진갑) 등 13명의 당선자를 배출, 당내 역할이 주목된다. 미래연대는 모임에서 1인 보스중심의 계보정치 타파, 지역감정 극복, 크로스 보팅 정착을 통한 여야간 정책대결, 당내 민주주의구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세비의 10%를 자체적으로 정책개발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젊은 정치인들로 구성된 제3의 힘도 20일 저녁 마포 한 음식점에서 임종석(任鍾晳) 송영길(宋永吉) 김부겸(金富謙) 원희룡(元喜龍) 김영춘(金榮春)씨 등 회원중 여야 당선자를 위한 축하모임을 여는 등 신진 정치인사이에 여야의 벽을 뛰어넘은 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여야 386세대의 이같은 새로운 시도가 조직인으로서 의무와 당론 수용을 강요하고 있는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4/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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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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