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中군사위 주석 사임
후진타오가 승계·권력 완전 장악… 부주석엔 쉬차이허우 임명
• 동북아 주변국, 중화패권주의 확대 우려
• 후진타오 체제, 한반도 정책 변화올까?
• 장쩌민 조기퇴진은 건강악화 때문?
• 장쩌민, 지난 1일 주석직 사직서 제출
장쩌민(江澤民ㆍ78)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ㆍ61)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그 자리를 승계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후 국가주석이 장 전 주석을 대신해 중국의 군 통수기관인 중앙군사위 주석직마저 승계함에 따라 중국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사실상 완료됐다.
장 전 주석은 이날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4중전회는 장 전 주석의 사임과 후 국가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승계를 승인했다.
후 주석은 지난 2002년 국가주석직을 물려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군사위 주석직마저 승계함에 따라 국가 최고지도자 및 권력 일인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장 전 주석의 임기는 오는 2007년까지이나 이번 16기 4중전회에 맞춰 전격적으로 사임의사를 제시해 베이징 외교가를 놀라게 했다.
신화통신은 장 전 주석의 사임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장 전 주석의 가족과 친한 한 소식통은 그가 89년 이후 심장병을 앓아오는 등 건강이 최근 악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4중전회는 후 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승계로 공석이 된 군사위 부주석에 장 전 주석의 계열인 쉬차이허우(徐才厚ㆍ61)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을 임명했다.
이밖에 4중전회에서는 경기 연착륙을 위한 투자억제책을 당분간 지속하고 당의 집정능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위해 ▲당내 감독제 ▲민주적 방식의 간부 선발 ▲표결제 확대 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입력시간 : 2004-09-19 20: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