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쉬핑 뉴스

황량한 삶 치유하는 '귀향' 여정'개 같은 내 인생''사이더 하우스''길버트 그레이프'등으로 유명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쉬핑 뉴스'는 실패와 고통뿐인 인생을 살아온 불행한 사나이가 아름다운 고향 뉴퍼들랜드로 돌아가서 겪는 자기 발견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황량한 풍경을 배경으로 새로운 인생을 찾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쉬핑뉴스'는 사랑과 치유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현대 사회의 가족에 대한 따뜻하고 사려깊은 초상화다. 날마다 귀마개를 끼고 뉴욕 한 신문사에서 윤전기를 돌리는 쿼일(케빈 스페이시). 우연히 길에서 한 여자(케이트 블란쳇)를 만나 밤을 함께 보낸 뒤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포악한 성격의 아내는 딸을 그에게 맡겨두고 다른 남자들과 놀아난다. 쿼일은 아버지가 자살을 하고, 아내는 딸을 이끌고 야반도주하는 길에 바람이 나고. 게다가 아내는 다른 남자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강물에 빠져 처참한 시체가 돼 돌아온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내가 죽기 전 양육시설에 팔아넘긴 일곱살 난 딸은 경찰의 손에 구출됐다는 것. 쿼일은 고모와 딸과 함께 뉴욕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간다. 40여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던 바닷가 절벽 끝에 세워진 아버지의 집을 새로 단장해 보금자리를 꾸민다. 지방신문사 기자로도 취직했다. 그러나 평화롭게만 보이던 바닷가 마을도 사실은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활화산이었다. 개성강한 배우들이 펼치는 실감나는 연기와 영화의 깊이를 더해준다. 24일 개봉.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