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포털ㆍ동영상업체 "대선 UCC 앞으로"

UCC 대선 판도 새 변수로… 사용자 중심 콘텐츠 급속 확산<br>후보자 모든행동 동영상에 담아… 지지·선호도 결정 '무기'로 둔갑

국내 동영상 및 포털업체들은 벌써부터 대통령 선거 바람에 휘말렸다. 이는 바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ㆍUCC)의 위력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인터넷 댓글 중심의 ‘넷(net) 心’이 대권을 좌우했다면 올해 대선에선은 동영상 중심의 ‘U(UCC) 心’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 사이에 디카를 비롯한 동영상 기기가 널리 보급되는 것에 비례해 사용자(유권자) 중심의 콘텐츠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 뿐 아니라 디카 기능이 달린 휴대폰 등을 통해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동영상에 담은 후 인터넷에 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동영상 콘텐츠가 후보자에 대한 지지나 선호도를 결정하는 강력한 ‘정치 무기’로 둔갑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선 후보 관련 채널이나 갤러리 등장 동영상업체인 판도라TV(www.pandora.tv/)와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는 최근 ‘UCC 대선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했다. 정치권 인사는 물론 일반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당초 100여명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400여명이 참가했다. 대선 관련 UCC에 가장 적극적인 판도라TV는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대선 후보에 관한 채널을 운영중이다. 이 채널은 UCC뿐 아니라 후보자 진영에서 제작한 각종 동영상 홍보물 등을 제공한다. 또한 판도라는 정책중심의 선거 운동인 ‘메니페스토’ 활성화를 위한 통합대선 홈페이지에 동영상 플랫폼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기기 동호회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는 이슈 카테고리에 UCC를 활용한 ‘대선 갤러리’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선 기간동안 네티즌의 활발한 토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특정 정당 및 후보에 대한 비방성 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UCC를 통해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다른 포털도 잇달아 가세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현재 대선 UCC를 놓고 내부 전략을 수립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잇다. 다음은 판도라와는 차별화된 UCC 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중이다. 다음은 대선 UCC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늦어도 3월이전까지 전략을 마무리한 후 정치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관계자를 초빙해 대규모 ‘대선 UCC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UCC 커뮤니티업체인 다모임도 앞으로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가 결정되면 동영상 플랫폼인 엠엔캐스트(www.mncast.com)의 사이트 메인에 ‘2007 대선’ 카테고리를 신설할 방침이다. 다모임은 이 공간을 통해 각 후보 및 정당에서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홈페이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동영상 통계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UCC를 봤는지 등도 측정할 수 있는 수단도 제공할 예정이다. ◇ 대선 UCC는 곧 '돈' 이처럼 숱한 인터넷 업체들이 대선 UCC에 관심을 쏟는 것은 UCC가 곧 돈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대선 UCC가 히트를 치면 자사의 방문자와 클릭수가 크게 늘어 자연스레 광고 수익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체들이 각 사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히트 UCC는 일정 시간 광고를 보고 난 후에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실제로 최근 대선UCC 전략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판도라TV의 경우 지난 1월 광고 수주액이 10억원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판도라TV는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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