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업종대표주 훨훨 "이름값 톡톡"

실적개선등 잇단 호재로 1,800선 돌파 견인<br>LG전자등 연일 신고가 행진 '주도주' 부상<br>전문가 "당분간 IT·자동차 대표업종 관심을"


업종대표주 훨훨 "이름값 톡톡" 실적개선등 잇단 호재로 1,800선 돌파 견인LG전자등 연일 신고가 행진 '주도주' 부상전문가 "당분간 IT·자동차 대표업종 관심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업종 대표주들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주도주 자리를 굳힌 정보기술(IT)ㆍ자동차는 물론 지난해 상승세를 이끌었던 철강ㆍ조선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까지 각 업종 대표주자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며 1,800선 돌파의 원동력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1ㆍ4분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펀더멘털 리스크 해소와 올 초 조정장을 겪은 뒤 찾아온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대형주 상승의 발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저평가 해소 국면 이후 추세 상승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업종대표주 견조한 상승세=21일 1,800포인트 돌파를 견인한 건 단연 업종 대표주였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LG전자가 이 날도 5.26%나 상승하며 15만원에 안착했고 현대차(4.32%), 삼성전자(1.35%), 하이닉스(3.71%) 등이 오르면서 ITㆍ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라는 것을 증명했다.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산업재 종목들도 이날만큼은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을 했다. 포스코(2.99%)를 위시해 현대중공업(5.45%), 현대미포조선(7.09%), 두산중공업(4.19%), GS건설(3.2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업종지수를 놓고 봐도 운수장비(4.3%), 기계(2.38%), 철강금속(2.56%)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 업종들이 전기전자(2.22%) 등과 함께 모처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업종 대표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전일 미국 증시 상승과 함께 실적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내 8개 기업 중 5개가 컨센서스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고 이들의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시장전망치보다 18% 높았다”며 “이번주 국내외 기업 실적발표가 계속되면서 지금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좋아지면서 시장이 실적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본격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기만 한다면 실적에 대한 반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업종 대표주에 관심 가져야=이날 장세가 미국 증시 강세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모든 업종의 대표주에 주목하기보다는 ITㆍ자동차 등 현 장세를 이끄는 주도업종의 대표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성장 위주의 비전 제시와 함께 원화 약세 등 수출환경에 우호적 방향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IT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가 추가 상승세 속에 증시를 견인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의 메리트가 살아 있는 종목들은 실적개선의 주가반영도도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며 “IT와 금융ㆍ경기 관련 소비재 등은 꾸준히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종 대표주들의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일부에서는 ‘저평가 회복 국면’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ITㆍ자동차의 경우 지난해까지 철저히 외면받다가 최근 실적개선과 함께 이익응축 과정이 진행된 업종이고 중국 관련주의 경우 올 초 급격한 조정에 따른 저평가를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진다는 측면에선 바람직하지만 저평가 이후에는 마땅히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조정장에서 진행됐던 저평가 해소의 차원에서 보면 당분간 업종 대표주들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2ㆍ4분기 이후 저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 마땅히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이 현 장세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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