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승부는 단순하게 되었다

제10보 (139~170)



흑49가 즐거운 팻감이다. 이 수로 인해서 백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쯤에서 백은 물러서는 것이 현명한 판단 같습니다."(홍민표) 홍민표는 타이젬에 참고도1의 백1로 잇는 가상도를 올렸다. 흑이 2, 4로 살면 하변의 백5에 선착하여 짭짤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해설이었다. 그러나 이세돌은 실전보의 백50으로 먼저 응수를 물었다. 구리가 실전보의 흑51로 받자 이제는 하변에 팻감이 여러 개 생겼으므로 백52로 젖혀 패를 계속하기로 했다. "패는 백이 이길 것 같습니다. 흑이 고민을 할 차례입니다."(홍민표) 홍민표가 참고도2의 백1 이하 백5(4는 2의 위)를 타이젬에 올렸다. 만약 흑이 우변의 패를 억지로 해소하면 백은 5로 두어 전체를 살리게 된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렇게만 된다면 백에게도 희망이 생긴다. 구리는 흑69를 팻감으로 썼는데…. "받아 주어야 되겠지?"(윤현석) "받아 주면 백이 우변의 패를 지게 될 텐데요."(홍민표) "그렇다고 상변의 흑을 모두 살려 주면 백이 어차피 질 것 같은데…."(윤현석) "그래도 그런 방식으로 승부를 해보는 도리밖에 없을 거예요."(홍민표) 이세돌은 백70으로 패를 해소해 버렸다. 과연 상변의 흑은 무사히 생환할 수 있을까. 이제 승부는 단순하게 되었다. 상변의 흑이 곱게 살면 무조건 흑승. 통행세를 과다히 물게 된다면 흑이 패할 것이다. (42,48,56,62,68…39의 위. 45,53,59,65…3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