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어디까지 오를까/폭락증시 자금유입 기대 어려워

◎연말예상치 930원돌파 “시간문제”/일부선 달러당 1,000원 극단전망도증시를 감싸고 있는 불안한 기운이 이제 외환시장으로 몰려왔다. 이제 관심은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얼마까지 올라갈지에 쏠리고 있다. 환율은 지난 20일 달러당 9백24원으로 마감된데 이어 21일에도 줄곧 9백24원을 넘는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기관이나 연구기관들은 당초 연말환율을 낮게는 달러당 9백원, 높게는 9백30원까지 예상했으나 21일부터는 9백50원까지 올려잡는 분위기다. 9백30원선은 시기가 문제일뿐 필연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에선 연내에 달러당 1천원시대가 올 것이란 극단적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경제상황은 각종 환율 예측기법 및 근거자료들을 모두 무용지물로 전락시키고 있다. 증시가 이 지경인 만큼 오는 11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이후 동향을 낙관적으로 점칠 수 없게 됐다. 한도확대가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허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도도미노를 막기위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협조융자협약까지 만든다지만 실효성이 의문이고 무역수지가 다소 나아진다해도 국제수지 적자는 여전하다. 외화차입난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동남아 각국통화의 폭락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결국 경제전체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외환당국은 지금까지 해온대로 마지노선을 정해 놓고 사력을 다하다 상승압력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슬며시 물러서 새로운 마지노선을 설정하면서 단계적 으로 환율상승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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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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