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봄 부르는 무희들의 향연

국립-유니버설발레단 갈라 공연국내 최고의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유명 작품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비슷한 형식의 갈라(GALA) 공연을 갖는다. 유니버설 발레단이 러시아 전통 발레 명장면을 모아 ‘러시아 전통발레 걸작선’을 24, 25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국립극장도 ‘새봄을 여는 클래식·모던 발레’를 26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국립발레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내놓은 ‘새봄을 여는 클래식·모던 발레’는 발레와 테크노, 발레와 뉴에이지 음악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시도로 관심을 끈다. 재단법인화 되면서 다음달 예술의 전당으로 새 둥지를 틀게 될 국립발레단이 국립극장에 마지막으로 올리는 작품. 남녀간의 사랑, 권선징악 등을 강조하는 클래식 발레와 현대인의 일상생활과 심리를 주로 다루는 현대 발레의 특징을 한 눈에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인 게이코 야가미가 안무하는 는 지난해 ‘세계발레·모던댄스 콩쿠르’에서 특별안무상을 받은 작품으로 언뜻 어울리지 않는 발레와 테크노 음악의 조합을 통해 인간 삶의 조화로움을 연출한다. 90년대 초를 풍미한 대중음악 뉴에지도 발레와 만난다. 일본 안무가 토루 시마자키의 작품<너의 해변(ON YOUR SHORE)>은 같은 제목의 뉴에이지 작곡가 엔야의 작품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바닷가에서 산책하는 연인이 사랑을 속삭인다는 모티브도 따왔다. 이밖에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꼽추 콰지모도의 순정을 다룬<에스메랄다>, 프랑스 장교 루시앵과 집시소녀 파키타가 신분을 넘어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파키타>등 고전 로맨틱 발레도 함께 선보인다. 이원국 김지영 최세영 김주원 등이 번갈아 출연한다. 5,000~3만원. (02)2274_1162. 유니버설 발레단의 ‘러시아 전통발레 걸작선’은 발레의 본고장 러시아에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작품들로만 구성된다.<돈키호테><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등 잘 알려진 레퍼토리는 물론 국내서 쉽게 볼 수 없던 작품들도 여럿 선보인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유부남의 지참금을 뜯어낸다는<라 비반디에르>,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담은<바버 아다지오>, 베니스에서 매년 열리는 카니발의 가면무도회를 표현한<베니스에서의 카니발>등 은 러시아 특유의 해학적인 면이 돋보이는 대중적 작품들이면서도 국내에 좀처럼 소개된 적이 없다. 이번 공연은 29일부터 5월 8일까지 미국·캐나다 순회공연을 펼치는 데 앞서 올해 새로 선발된 14명의 신입단원들과 황재원 권혁구 박선희 등 기존 단원들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러시아 출신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무대를총 지휘한다. 1만~3만원. (02)2204_1041. 박천규 기자입력시간 2000/03/23 17:0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