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주전 1루수기 대를 부풀렸던 최희섭(25)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다. 다저스는 10일 4차례나 올스타로 뽑혔으나 원 소속팀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연봉 조정신청 거부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2루수 제프 켄트(36)와 2년간 총 1,7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켄트가 새 둥지인 다저스에서 전담 포지션이었던 2루를 맡지 않고 1루나 3루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져 최희섭을 긴장시키고 있다. 2루에는 지난 98년 다저스 입단 후 수비에서 빼어난 능력을 인정 받으며 올해 10홈런 등 타율 0.264와 47타점을 기록한 7년차 알렉스 코라(29)가 버티고 있기 때문.
다저스가 켄트와 ‘차세대 거포’ 최희섭의 역할을 어떤 식으로 분담시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