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상품 밀수액이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지난 1~7월 짝퉁상품 밀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증가한 5,43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세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가짜상품 밀수액은 2007년 6,523억원, 지난해 5,147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 들어 급증세로 돌아서 1~7월 밀수액이 벌써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짝퉁 시계가 3,1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핸드백ㆍ가죽제품(870억원), 의류(633억원), 발기부전 치료제(3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경제위기로 짝퉁 명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 같다"며 "특히 중국산 짝퉁 밀수액은 5,296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세관 당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