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익산서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최초 발생지서 3㎞떨어져…전국 확산 우려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했다. AI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당국의 방역작업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농가의 피해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부는 28일 최초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익산의 한 농장에서 3㎞ 떨어진 양계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AI 발병은 불과 일주일 만이다.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한 농장은 종계 1만2,000여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지난 26일 6마리에 이어 200여마리가 또다시 폐사하자 27일 오후 검사를 의뢰했다. 농림부는 정밀검사 결과 이날 고병원 AI로 최종 판명했다. 이에 따라 AI가 전국을 휩쓴 2003년의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2003년 12월10일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농장에서 2만6,000마리가 죽은 뒤 5일과 7일 뒤 음성지역 다른 농장에서 잇따라 AI가 확인됐다. 이후 2004년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국 6개 시ㆍ도의 19개 농장으로 AI가 확산됐다. 추가 AI 발병으로 30일까지 마치기로 했던 익산지역 방역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반경을 설정해 살처분 등 방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방역활동을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비는 또 한번 직격탄을 맞게 됐다. 계육협회는 25일 고병원성 AI 판명 후 닭고기와 계란 소비량이 30%가량 줄고 가격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0월27일 1㎏에 1,140원이던 닭고기 가격은 24일 940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27일에는 84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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