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해찬 "8월 임시국회, 7월 국회후 바로 열 것"

여 "박지원 방탄국회" 비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8월 임시국회를 7월 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여당은 검찰이 저축은행 로비 연루 혐의로 수사 중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법상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예산 결산을 완료해야 한다"며 "공백이 생기면 국회를 비우는 의원들이 많아 7월 임시국회 다음날인 8월4일 곧바로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소집할 수 있어 민주당 단독으로도 국회를 열 수 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관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민간인불법사찰특위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8월 임시국회를 열더라도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 이후 일주일가량 시간을 두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도부가 정면돌파로 입장을 정리한 셈이다.

관련기사



새누리당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홍일표 원내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방탄국회를 열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어 믿었는데 본색을 확인해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헌법재판관은 인사추천이 이뤄지지도 않았고 결산과 민간인불법사찰특위는 상임위에서 논의하면 된다"며 8월 국회 소집의 필요성을 일일이 반박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나를 잡으려고 내 주변사람 15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정신적 고문을 가하고 있다"며 "유신독재시대 검찰이냐. 당당하게 수사하라"고 질타했다. 권 장관은 "지금이 왕조시대도 아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