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숲 소리를 수집해 그 특성을 분석한 결과, 사계절중 새의 지저귐이 현저히 증가하는 봄의 숲 소리가 특히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 숲 소리는 20데시벨(dB)로 도심 소리 60dB에 비해 음량이 1/3수준으로 작아 청각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전 주파수별로 고른 분포를 띄어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계절 중에서도 봄의 숲 소리는 신체 이완과 수면 중 뇌에서 발생되는 세타파가 숲 평균소리보다 약 3%p 증가돼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력 향상과 문제해결시 발생되는 SMR(sensorimotor rhythm)파가 다른 계절에 비해 6%p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마음의 안정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숲 소리 중에서도 시냇물 소리는 가장 선호도가 높고 세타파 발생량이 숲 평균소리보다 약 10%p 높다. 음원으로 광범위한 영역의 청각세포를 자극해 듣기 편하고 지루함이 없어 치유의 효과가 가장 크다.
특히, 폭포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는 숲 평균소리보다 SMR파의 발생량이 16%p 높아 학습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주파수가 고르게 분포하는 숲 소리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림환경에 대한 치유효과에 대해서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