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자국기업 경영권 방어 강화

해외거래 주식 외국기업서 이용 허용 1년 늦춰

외국기업들이 일본기업의 경영권 장악을 위해 해외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정상법이 당초 2006년 시행 예정에서 2007년으로 1년 늦춰질 전망이다.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13일 자국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 외국기업이 일본기업 인수를 쉽게 허용하는 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일부 의원들은 그동안 해외거래 주식을 이용한 경영권 탈취방법이 인터넷 기업인 라이브도어와 후지텔레비전과의 분쟁에 이용됐다고 지적, 이를 늦출 것을 주장해 왔었다. 자민당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황금주 제도 도입 등과 더불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외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으로부터 자국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2008년까지 해외 직접투자를 두 배로 늘린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구상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본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62억달러로 미국의 299억달러와 영국의 155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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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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