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아파트 6개 단지를 대상으로 한 1ㆍ2순위 청약 결과 공급된 33개 주택형 가운데 입주자를 채운 곳은 6개에 불과했다.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곳은 대우 푸르지오였다. 7개 주택형 가운데 74㎡A형이 1순위에서, 59㎡A형과 84㎡가 2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1,309가구 중 미달된 물량은 1,092가구가 입주자를 채웠다. 6개 단지 중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데다 유일하게 3.3㎡당 9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반베르디움도 59㎡A형이 1순위에서 입주자를 채우는 등 917가구중 미달분이 397가구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4개 단지는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롯데캐슬 알파트로스가 1,410가구 중 1,112가구가 미달된 것을 비롯해 ▦신안인스빌이 912가구 중 833가구 ▦대원칸타빌이 712가구 중 635가구 ▦EG더원이 640가구 중 598가구 미달됐다.
이번 동시분양이 이처럼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ㆍ2차 분양을 통해 상당수 실수요자가 빠져나간데다 인기가 높은 시범단지내 아파트가 전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권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택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부조직개편이 미뤄지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확실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서울외 주택 시장은 깊은 침체인 만큼 정부의 구체적인 활성화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약에서 미달된 물량에 대해서는 7일 하루동안 3순위자를 대상으로 추가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롯데·대우·신안·EG가 13일, 호반·대원이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