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강서] `치질.변비 깨끗이 낫는다'

치질·변비 깨끗이 낫는다= 이동근 지음어느날 인체의 모든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떤 부위가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먼저 두뇌가 말했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아.』 그러자 심장이 반박했다. 『내가 없으면 피를 보낼 수 없어.』 이에 옆에 있던 위장이 『모르는 소리, 나 없이는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없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허파가 소리쳤다. 『내가 없다면 숨도 쉬지 못해.』 한참시간이 흐른 뒤 대장이 『너희들이 먹고 버린 노폐물을 배설하려면 내가 꼭 필요해.』 그러자 모두들 큰 소리로 웃으며 놀렸다. 『네가 어떻게 우리만큼 중요할 수 있니. 너는 하수구일 뿐이야.』 대장은 무엇인가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에 하던 일을 멈췄다. 얼마 지나자 두뇌는 조금씩 마취됐고 심장은 약해졌으며 눈동자는 뿌연 이끼가 생겨 제대로 볼 수 없게 됐다. 얼마후 대장이 다시 일을 시작하자 모든 기관들은 생기를 찾았고 그들은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대장이시여, 당신이야말로 우리의 대장이며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 인체의 어떤 기관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대장도 마찬가지. 대장항문 전문의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요성이 무시되고 있는 대장의 기능을 자세히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90%는 경·중증의 치질증상을 가지고 있다. 치질은 일단 걸리면 말못할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생명과는 거리가 멀어 치료받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도 많다. 「치질·변비 깨끗이 낫는다」를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항문질환의 고수가 된다.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 쓴 저자의 노력이 눈에 띈다.【태흥기획·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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