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이 중국 시장 진출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공산당 중앙 선전부도 지난 달 민간자본의 미디어 투자 허용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6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머독 회장이 편집권에 간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신문에 대한 투자를 결정, 현재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당국이 관련 부문에 외국자본 진입 허용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논평했다.
미디어, 출판 등 사상 분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온 중국 정부는 90년대 초 개혁ㆍ개방정책을 고취시켰던 광둥성의 '현대인보(現代人報)'에 홍콩 자본을 시험적으로 끌어 들여 경영을 맡겼으나 홍콩 자본은 당국의 통제 강화 등으로 도중에 흐지부지됐다.
또 생활, 소비 부문의 잡지들에 대한 민간자본의 경영도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나 이념 문제 등에 대한 통제는 계속됐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