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수혜주와 피해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농약ㆍ비료 관련업체를 비롯해 방역ㆍ소독, 시멘트 관련 종목은 급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인 반면 보험주와 서울 양평동 침수에 연관된 건설사 등 건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동부한농 주가가 전 주말보다 3.78% 오른 것을 비롯해 조비(3.72%), 동방아그로(3.13%) 등 농약ㆍ비료업체들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한 파루, 이-글벳(6.82%), 중앙백신(2.66%) 등 방역ㆍ소독업체들도 강세를 보였고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5.86%), 아세아시멘트(2.18%) 등도 ‘호우테마주’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호우피해지역에 대한 방역ㆍ소독작업이 본격화되고 농작물에 대한 농약, 비료살포 증가, 도로 등 시설보수 및 복구 등으로 관련 제품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이와 달리 폭우피해 관련 보상 증가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손해보험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메리츠화재가 전일대비 9.70%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화재(-1.63%), 동부화재(-3.60%), 현대해상(-5.9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손보주 급락과 관련해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험가입률이 높은 대단위 공업지역에는 큰 피해가 없어 이번 집중호우가 손보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양평동 일부지역의 침수와 관련해 인근 지하철공사를 담당한 건설업체를 상대로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자 건설주가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주는 이날 3~5% 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