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이 시동을 걸게 되면서 용산 부도심 개발의 핵심 축인 삼각지 일대 개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구청은 17일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 구성은 18~19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다음달 13일에는 후보자와 선거인 명부가 확정 공고된다. 2월25일 선거가 실시되고 27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추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은 한강로 1가 158 일대 4만1,744㎡다. 도시환경정비구역 중 최초로 전쟁기념관 전면구역과 이태원로 남측구역 등 2개 구역이 결합 개발된다. 전쟁기념관 전면구역의 주택가에는 한강로의 남산 조망권을 위해 5,580㎡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는 대신 이태원로 남측구역 2만3,633㎡ 규모 2ㆍ3종 일반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용적률 450%의 고층 건물이 허용되는 방식이다.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에는 지하 3층, 지상 25~32층 규모 건물 5개 동이 지어진다. 아파트는 406가구다. 전용 면적별로는 ▦45㎡ 56가구 ▦60㎡ 28가구 ▦85㎡ 174가구 ▦108㎡ 58가구 ▦130㎡ 60가구 ▦167㎡ 30가구다. 오피스텔도 110실이 건축된다.
2014년 재개발이 완료되면 삼각지역 일대는 복합 상업ㆍ주거ㆍ문화 지구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각지역 일대에는 문배업무지구 재개발이 진행 중이며 오리온 공장 부지 개발도 추진된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용산 부도심 개발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삼각지 일대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개발 추진에도 불구하고 매매는 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적률이 주민들의 기대만큼 적게 나왔다는 평가가 있는데다 재개발 완료까지 최소한 3~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강로 1가 스타부동산 관계자는 "주민들이 용적률 500~600%를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450%가 나와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면적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대지지분 66㎡ 기준으로 3.3㎡당 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