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재학습의 王道' 두뇌시장 열풍

'두뇌시장을 잡아라'영재훈련과 두뇌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짧은 시간에 높은 성적을 올리고 싶은 수험생들을 겨냥한 '두뇌 활성화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두뇌상품'은 현재 '엠씨스퀘어'등의 뇌과학 기기와 최면을 이용한 두뇌훈련 프로그램, 학습지 등을 비롯해 뇌활성화 음료, 식품까지 선보이는 등 점차 상품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뇌학습 학원의 경우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망까지 추진하는 등 '공부의 왕도(王道)'을 위한 '두뇌시장'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뇌파학습기 연 200억시장 성장 뇌에 빛과 소리로 안정감을 유지,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뇌파학습기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뇌파학습기의 시초로 일컬어지는 대양이엔씨의 '엠씨스퀘어'는 지난 10년간 80만대를 판매, 80~9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지난해에만 18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와 함께 드림프리는 최근 선글라스 형태로 뇌가 가장 안정된 상태인 알파파 10Hz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이지프리'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특히 청소년들의 학습능력 고취와 임신부의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BR시스템의 '비알큐'도 역시 빛과 소리를 이용해 심리적 안정상태를 유지,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시켜주는 기계로 지난해부터 판매,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뇌파학습기는 주로 30만~40만원대의 가격으로 국내외 제품 약 10여종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지난해 200억원에 달하는 등 연간 10%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뇌학습법ㆍ학원ㆍ학습지도 열띤 경쟁 뇌개발을 위해 부수적인 도구나 기계를 통하지 않고 비디오나 교재로 두뇌훈련을 할 수 있는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유니키드는 최근 비디오교재와 책을 통해 입시생 스스로가 진행할 수 있는 정신훈련프로그램 '김영국 교수의 MT(Mental Training) 학습법'을 출시하고 뇌학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학습과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뇌기관인 '해마'를 활용, '해마학습법'을 선보인 해마컴은 두뇌활용에 개발ㆍ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킨 종합교육사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뇌학습 유행에 힙입어 뇌개발학원을 전국 체인망으로 확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김용진박사의 전뇌학습법'을 보급하고 있는 세계초고속전뇌아카데미는 올 가을부터 전국에 프랜차이즈형 교습소와 학원을 대상으로 그 보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면연구의 권위자인 김영국 신구대 교수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는 지능뿐아니라 집중력과 자신감"이라며 "각종 두뇌상품들의 경우 학습보조방법으로 사용하면 비뚤어진 학습습관을 고치고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용 식ㆍ음료도 등장 일양약품이 뇌개발 벤처기업 브레인토피아와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브레인트로피아 닷컴'은 수험생들을 겨냥한 본격 두뇌음료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음료는 두뇌활성 성분 'BT-11'을 주성분으로 한 것으로 학습ㆍ집중력을 높여줘 올해 약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기업인 싸이제닉은 이달초 학습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을 겨냥한 두뇌영양공급제품 '브레인업'을 내놨다. '브레인업'은 특히 수험생을 타깃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한림대 천연의약연구소와 공동개발, 기억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싸이제닉 관계자는 "뇌상품시장은 아직 초기 시장으로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특정계층과 분야에 초점을 맞춘 뇌 관련 기능성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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