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정국타개 모색 합의점 도달못해

여야가 12일 수석부총무 회담 등 공식·비공식총무단 접촉을 갖고 정국타개를 모색했으나 청문회 참여 여부 등을 둘러싼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이에따라 여야간에 무엇이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에대한 여야의 입장이 무엇인지 관심이 되고 있다. 여당의 긴급현안질문 수용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정국경색 해빙의 최소한의 가시적 조치는 안기부장 파면이라고 주장, 정국은 한치앞도 가늠할 수 없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수석부총무회담의 결렬로 조만간 시·도별 현판식을 겸한 옥내 규탄대회를 잇따라 갖고, 적절한 때가 되면 지역별 옥외집회도 개최할 방침이어서 대화모색여부를 놓고 여권지도부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요구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하되, 야당의 대여투쟁 중단과 검찰수사 협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특히 야당이 긴급현안질문을 한후에도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검찰수사에 비협조적인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대한 대응책도 강구하고 있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지난번 의안처리에 협조하면 긴급현안질문을 수용한다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의안처리도 않고 투쟁만 계속했다』며『야당과의 대화는 해야 하지만 일방적인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당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긴급현안질문을 수용,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본회의 출석을 요청하기로 해 13일께 여당이 참여하는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자민련은 또 국회 529호 난입사건과 관련, 출국금지된 한나라당 의원11명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 문제는 외유중인 총무의 대행를 맡고 있는 이양희(李良熙)수석부총무로 하여금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과 깊이 논의토록 위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일관되게 요구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시인·사과및 재발방지 약속은 긴급현안질문 과정에서 金총리의 유감 표시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의 파면 만큼은 꼭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여권은 또 경제청문회를 대야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우선 국민회의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경제청문회 증인채택 문제에 관해 융통성을 시사했다. 자민련도 『야당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입장을 정리, 청문회 단독 개최 불사 방침에서 유연한 대응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국정조사계획서를 날치기 처리한 만큼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난항이 예상된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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