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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2015 투자 오디세이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연초부터 세계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2015년의 행로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유가, 엔화 환율,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는 세계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듯 떠들 것이고 금리도 낮아질 대로 낮아지겠지만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요동을 칠 수도 있다. 올해의 시장에 대해 여러 사람의 지혜를 빌려 정리해본다.

첫째,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변동성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 세계는 부채 문제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고 유로존은 정치적 결합이 약하다. 석유 생산국이나 셰일오일 생산자가 과다한 공급을 조정하는 과정이 상반기에 일어난다. 여기에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또 한 번 불확실성에 빠진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진정되면 석유 소비자가 받는 혜택이 부각되면서 경제에 순효과가 나타난다. 변화구가 들어오는 마당에 홈런을 칠 생각보다는 짧게 치거나 파울로 걷어내면서 좋은 공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해다.


둘째, 지수보다는 구조적 성장을 보이는 섹터에 투자한다. 코스피는 제한적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수년간 그래왔듯 섹터 간 명암이 엇갈린다. 소비·헬스케어·모바일 등 구조적 성장을 보이는 섹터에 투자하면 좋다. 글로벌 투자 역시 고령화, 중산층 성장과 같은 구조적 성장 추세에 투자한다. 중국도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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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통화정책은 제각각 다르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유가 하락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로 각국의 시장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까지는 채권도 어느 정도 괜찮다. 하지만 낮아진 금리 때문에 그 이후는 불확실하다. 다만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일본·유로존·중국이 완화정책을 펴기 때문에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미 금리를 인상한 신흥국가들은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물가가 낮아져 올해 실질금리가 높아질 것이므로 이 지역의 높은 금리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의 폭발적 관광 수요에 투자한다. 유커는 지난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9%에 이른다. 8년 동안 3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중국 자본이 관광산업에 투자되고 있다. 이런 개념의 부동산 펀드가 있으면 투자하면 좋을 것이다.

저명한 경제사학자 존 갤브레이스는 '경제 예측은 점쟁이들만 돋보이게 만든다'는 말을 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든 자산을 구성해야 하기에 어떤 전망이든 택해야 한다. 다만 전망에 관계없이 투자에서 불변의 원칙은 분산을 해야 한다는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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