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던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우량주 우선주에 대해서도 활발한 매수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 주 들어
▲현대차 1우선주 및 2우B
▲LG화학 1우선주
▲LG전자 1우선주
▲LG생활건강 1우선주
▲대우자동차판매 1우선주 등을 대거 매수했다. 현대차 1우선주에 대해서는 모두 5만5,360주를 사들였고 현대차 2우선주도 4만1,260주를 거둬들였다. LG화학과 LG전자 우선주도 각각 3만7,620주, 2만9,210주를 사들였다. 이밖에 신영증권 1우선주와 SK1우ㆍ대림산업1우ㆍ태평양1우ㆍLG투자증권1우ㆍSK케미칼1우ㆍ삼성물산1우ㆍ태영1우 등도 외국인 매수가 시작된 종목군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사들이는 우선주의 경우 대부분 보통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진 종목군이 많다고 분석했다. 보통주에 대한 매매 비중을 늘린 결과 주가가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우선주의 가격 메리트가 커진 점을 활용한 매매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 매수가 가장 많았던 현대차 1우선주는 지난 3월17일 1만1,300원으로 보통주 주가 2만1,700원의 52.0% 수준에 달했지만 지난 8월 29일에는 1만7,900원으로 보통주 가격 3만9,200원의 45.6%에 불과해 저평가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당투자에 따른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투자요인으로 꼽혔다.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에 비해 1% 더 배당을 받을 수 있어 4분기에 다가서면서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시장전망이 낙관론의 우세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