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외교관 맞추방으로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뉴델리에 주재하는 파키스탄 외교관 한명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지난 5일 파키스탄 외무부가 인도 영사관 소속의 디팍 카울 이슬라마바드 주재 외교관에 대해 스파이 혐의로 국외추방을 한데 따른 보복조치다.
인도 외무부는 "파키스탄 측이 전날 인도 외교관을 추방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며 "우리의 외교관은 파키스탄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 외교관에 대한 추방은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었다"며 "인도의 대응은 외교적인 행위와는 관련이 없고 단순 보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외교관 맞추방으로 지난 달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뭄바이 열차 폭탄테러 사건에 파키스탄 무장단체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원해진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