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랜드마크인 '종로타워(사진)'의 새 주인이 이지스자산운용·노무라이화자산운용·골든브릿지자산운용 3곳 중에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성생명이 실시한 종로타워 본입찰에 이지스·노무라이화·골든브릿지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종로타워에 큰 관심을 보였던 코람코자산운용은 막판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오피스빌딩에도 명품이 있다"며 "빌딩을 살 때는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빌딩이 지니고 있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가치를 봐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종로타워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연면적 6만652㎡인 종로타워의 매각가격은 3,500억~4,4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심 지역의 프라임 빌딩 거래가 3.3㎡당 1,900만~2,400만원선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 협상 과정에서 구분소유 문제가 매각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종로타워의 경우 지상 15층부터 20층까지 일부 층을 영보합명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통상 구분소유 빌딩의 경우 매각이나 빌딩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생명은 이르면 다음주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