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귀뚜라미보일러, 대구방송 인수 유력

청구 대출채권 인수로 최대주주 부상할 듯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동국)가 대구방송(TBC)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4일 자산관리공사가 ㈜청구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대출채권 530억원을 인수해 대구백화점과 TBC 인수를 둘러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청구는 보유하고 있는 TBC 주식 30%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인데 귀뚜라미보일러가 청구에 대한 자산관리공사의 대출채권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TBC의 최대 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귀뚜라미보일러는 현재 TBC주식 11.7%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이며 앞으로 30%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방송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하고 TBC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TBC지분 8%를 보유한 대구백화점과 TBC 경영권 인수를 위해 물밑경쟁을 해 왔다. 귀뚜라미보일러는 현재 SBS방송의 2대 주주로 있어 TBC방송 인수가 완료되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방송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구는 지난 96년 부도로 회사정리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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