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회장 등 GS그룹 오너 일가가 중국 산둥성에 세운 파라자일렌공장이 12월께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20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리둥석유화학유한공사의 칭다오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 중”이며 “그동안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인가 문제가 원만하게 풀려 12월 초에는 상업가동을 개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칭다오 공장은 허씨 오너 일가가 6억달러를 들여 지난 9월 건설했으나, 중국 중앙정부가 나프타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허 회장은 “리둥석유화학유한공사는 파라자일렌만 연간 70만톤, 벤젠과 톨루엔 등을 포함할 경우 110만톤의 방향족 제품을 생산해 전량 중국 내수용으로 판매하게 된다”면서 “칭다오에 4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만큼 사업이 안정되면 확장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둥석유화학유한공사는 허 회장과 허완구 승산 회장 등 허씨 일가가 공동투자해 2003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GS아로마틱스’(당시 LG아로마틱스)가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오만 기업과 산둥성 당국이 설립한 ‘카일리안 그룹’이 각각 나머지 30%,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