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각 작업 본격화…현대건설 4% 급등

현대건설이 매각작업 본격화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수합병(M&A) 재료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섣부른 추격매매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은 5일 전날에 비해 4.35% 오른 8만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 6만8,000원에서 한달 만에 무려 30%가량 치솟았다. 현대건설은 이날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6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를 열어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현대그룹을 비롯해 현대중공업ㆍ두산중공업 등이 현대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어떤 기업이 인수하던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이 6조4,000억원에 매각된 이래 상장기업의 M&A 물건 가운데 가장 큰 대어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매각될 경우 최소한 6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매각 재료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만큼 M&A만 보고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현재 각 증권사의 현대건설 목표주가는 대부분 11만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매각 재료는 그동안 주가에 많은 부분이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 시기와 경쟁강도, 인수대상자의 의지에 따라 주가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렬 푸르덴셜 연구원도 “현대건설을 매각 재료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다만 M&A 이외에도 올해 실적측면에서 그동안 악재를 털고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더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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