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창혁 "준우승 징크스 깬다"

「준우승 징크스」를 깰 것인가, 대륙의 황사바람인가.올해 첫 세계대회 우승자를 가리는 제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2차전이 오는 8·10·1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새천년 첫 빅카드의 주인공은 한국의 유창혁9단과 중국의 위빈(兪斌)9단. 유창혁과 위빈은 지난 2·3월 열린 결승1번기 제1차전에서 각각 승패를 주고받아 1승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유창혁은 96년 잉창치배, 93·99년 후지쓰배에서 우승해 『큰 대회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기사. 그러나 세계대회 준우승도 5회를 기록해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잖은 꼬리표를 달고 있다. 특히 LG배는 제1·2회 결승전에서 실족해 개인적으로 이번 결승전은 「2전3기」의 설욕전 성격을 지닌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6소룡 저우허양(周鶴洋)8단, 대만 랭킹1위 저위쥔쉰(周俊勳)9단, 중국의 1인자 창하오(常昊)9단, 세계바둑 1인자 이창호9단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위빈은 이번 LG배 결승 진출이 생애 최고의 성적. 97년 미니 세계대회인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 98년 LG배 4강 진출 등이 그나마 돋보이는 기록이다. 그러나 위빈은 한국의 신예 백대현 4단, 일본의 랭킹1위 왕리청(王立誠)9단, 관록의 조훈현9단 등을 연파하며 이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역대 전적은 4승2패로 유창혁이 앞선다. 게다가 유창혁은 LG배 결승전 2회전에서 이긴 뒤 지난달 초 일본에서 열린 후지쓰배 본선 2회전에서 위빈을 또 이겼다. 그러나 『결승전 진출에 만족한다』고 고백한 위빈. 마음을 비우고 바둑을 두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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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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