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올해 국정개혁의 핵심을 공직사회의 정화에 두고 인사에 있어 지역편중 및 청탁시비를 근절할 방침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金대통령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와 복지부동을 일소하기 위해 과감한 인사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지역편중 인사 등을 해소하고 인사청탁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경찰청장 경질과 관련, 『공무원들 모두 개혁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강력한 건의를 대통령이 수용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경찰인사에서 과거 비리관련자나 인사청탁 등을 완전히 배제하고 경찰 내부와 국민이 납득하는 인사를 하기 위해 경찰청장을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朴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김세옥 전청장이 비리와 연관돼 있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과거의 비리연관자 정리를 金전청장에게 요구했는데 잘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인사에선 (비리 연관자에 대한 조치가)적극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지역편중 인맥을 형성하거나 그런 경향을 보일 때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