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저녁 취임후 처음으로 수석비서관들과 외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가졌다.서울시내 모처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두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金대통령은 비서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4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대통령인 나 자신과 수석비서관들이 영원한 것이 아니다』며 『어차피 인생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 그리고 자신에게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역사는 반드시 우리가 한 일을 쓰게 되어 있다』며 『역사가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해 자신에게 자랑스럽고 후손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평가를 받도록 하자』고 거듭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세계와 국민들이 지난 1년을 평가하면서도 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고개를 또 넘어야 한다』고 말하고, 『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고 실업을 줄여야 하며, 정치안정 및 개혁을 이룩하고, 대북정책도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 모두에게 각자 한마디씩 하게 하고 일일이 평가와 칭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메뉴는 회, 갈비구이, 닭찜과 냉면 등 한식으로 차려졌으며, 포도주와 법주가 반주로 들어갔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