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량을 가치창출에 모아야 합니다.” 올초 LG전자의 새로운 사령탑에 부임한 남용 부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남 부회장은“훌륭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한 가지 중요한 주제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며“그 주제는 바로 주주ㆍ고객ㆍ사원들에 대한 가치창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로 3대 경영주체를 위한 가치창출이다. 남 부회장은 무엇보다 주주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명확한 전략과 일관된 실천을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각 사업별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3~5년 내의 성장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고전적 방식보다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고객에 대한 가치창출도 마찬가지다. 차별화되고 독특한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 제공해야 한다. 신제품을 기획할 때 회사의 기술적 능력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먼저 파악하고, 기술력을 향상시켜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각 국가별로 채널구축에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이르기까지 지역 고객들의 특성을 파악해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를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드는 것도 남 부회장의 관심분야다. 회사측은 다른 직장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획기적인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사원 개개인의 시장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무과정을 구축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결국 가치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낭비적 요소는 제거하고 모든 역량을 가치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미”라며“각 사업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