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빠, 영화볼까요? 연극은 어때요”

방학겨냥 뮤지컬서 인형극·전시회까지<br>가족 눈높이 맞춘 문화 체험프로 풍성

음식을 주제로 한 뮤지컬 ‘어린이 난타’중 한장면


“아빠, 영화볼까요? 연극은 어때요” 방학겨냥 뮤지컬서 인형극·전시회까지가족 눈높이 맞춘 문화 체험프로 풍성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음식을 주제로 한 뮤지컬 ‘어린이 난타’중 한장면 관련기사 • “여름방학 동심 잡아라” 애니영화 경쟁 후끈 여름방학이 코 앞에 다가왔다. 학기 내내 학교, 학원에 시달렸던 아이들이야 '이보다 더 신날 수' 없겠지만,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선 '이보다 더 큰 고민'이 없다. 배우고 익히는 방학이라지만, 아이들이 즐길만한 문화 체험은 어떨까? 평소 어른들만의 차지였던 극장, 공연장, 전시장이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새로운 체험이야말로 아이들에겐 '살아있는 교육' 그 자체다. 공연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민족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글린카의 ‘루스르란과 뤼드밀라 서곡‘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등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기위해 애쓴 국민악파의 곡 중심으로 선곡했으며,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관현악’과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한번쯤은 들어 본 곡들 중심으로 레퍼토리가 짜여져 있고 해설도 곁들여져 클래식 음악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 2001년 첫 공연이후 매년 매진기록을 해 온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가 공연을 이어간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각색해 쉽고 친숙하게 오페라에 다가갈 수 있다. 화려한 무대 디자인과 의상은 청소년들은 물론 온 가족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여름방학 숙제용 콘서트가 아닌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2005 여름 실내악’을 권한다. 여름 실내악은 ‘텔레만 앙상블’ 등 국내외 실내악 7개 단체가 참여해 알비노니, 프랑세, 풀랑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곡가들을 만날 수 있다. 2001년 전국청소년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나의 교실’이 앵콜공연에 들어간다. 작품은 따돌림을 소재로 해 불안한 심리와 죄의식 등을 움직임과 이미지로 표현했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들여다 본다. 현직교사와 현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모니터요원으로 참가해 1318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한러 합작 가족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2003년에 이어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 일곱 난장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노래와 춤 그리고 마술과 서커스로 표현한다. 성장을 멈춘 실제 난장이 배우들이 등장해 동화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실을 매달아 조정하는 인형극 마리오네트 인형극들이 펼치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국내 초연된다. 이 작품은 얼굴의 주름살까지 표현한 섬세한 인형들이 ‘밤의 여왕’ 등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를 불러 영혼이 살아 숨쉬는 듯 한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프로코피에프의 어린이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를 발레로 만난다.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익살맞고 재미있는 등장 인물들이 펼치는 화려한 발레안무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남에 새로 개관한 씨어터드림은 그림동화에서 모티브를 따 온 어린이 창작뮤지컬 ‘헨젤과 그레텔, 숲속의 모험’을 선택했다. 단순한 선악의 구도가 아니라 마녀가 아이들에 의해 순수한 마음을 되찾는다는 해피엔딩으로 각색됐다.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와 배우들과 함께 과자로 만든 집을 먹는 행사도 곁들여진다. 뮤지컬에 국악을 접목시킨 ‘솟아라 도깨비’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삼청각 첫 공연에서 100%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이 작품은 환경오염 때문에 더 이상 땅 위에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의 사연을 그린다. 여기에 대금, 가야금, 거문고, 북, 징, 장구 등을 연주하고 창을 곁들여 국악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전시회 성곡미술관은 세계 어린이 동화의 거장 존 버닝햄과 안토니 브라운과 떠나는 '행복한 동화책 여행- 존 버닝햄+앤서니 브라운과 함께 떠나요'를 갖는다. 이 전시는 이들이 책으로 보여주던 순수하고 놀라운 행복감과 신기한 환타지를 전시로 연계하여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바쁜 도심속에서 자극적인 비디오 게임 그리고 현란한 매체 속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순수함과 꿈을 찾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인?발명 예술' 전시회는 화가가 아닌 과학자로서의 다빈치를 소개한다. 그가 남긴 비밀 코덱스(발명품들의 스케치 그림을 모아 놓은 책)는 오늘날 우리가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낙하산, 자전거, 다단 변속기, 헬리콥터 등 많은 기기들의 기초가 되고 있다. 감각의 방, 창조의 방, 상상의 방 등 6개 영역으로 꾸며진 전시회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 다빈치 전시회는 8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 COEX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또 8월14일부터 10월4일까지 경기 고양시 KINTEX에서 전시회가 이어진다. 갤러리 진선은 '북아트와 예술제본'전시는 '북아트'와 '예술제본'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적 목표를 알리고 보여주는 전시다. 북아트라고 불리는 다양한 책을 매체로 차정인, 최영주, 지연준, 박소영이 참여한다. 책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복원하는 예술로서의 '예술제본'에는 렉또베르소가 맡았다. 입력시간 : 2005/07/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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