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동건(가명)씨의 새해목표는 은퇴 준비다. 이씨는 연금보험부터 가입하기로 했다. 직장일이 바빠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 그는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다 스마트폰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올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을 통한 보험가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보험사 최초로 다이렉트시장을 열었던 KDB생명이 모바일슈랑스(모바일을 통한 보험가입)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
KDB생명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을 통한 물품구매 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모바일 거래액이 온라인을 추월하는 등 모바일을 통한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보험상품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KDB생명은 지난 2013년 생명보험사로서는 최초로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안 채널 탐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다.
KDB생명이 론칭하는 '모바일슈랑스'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웹페이지 방식으로 정해졌으며 단순한 상품가입은 물론이고 가입설계부터 청약, 보험료 결제까지 한 곳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암보험·어린이보험·정기보험·연금보험·연금저축보험 등 다섯 개 상품이 기본 라인업이며 모바일 채널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상품도 탑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