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中·日과 잇단 경제인 회의

경제위기 극복 협력 다짐한ㆍ일 경제인들이 최근 경제위기를 협력으로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13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측대표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지방도시간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상하 한일경제협회장과 후지무라 마사야 일한경제협회장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일 양국은 21세기 아시아경제의 리더로서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FTA 체결 공감대 후지무라 회장은 "세계적인 경제조류에 뒤지지 않기 위해 이른 시일에 양국간 FTA가 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과 유럽연합(EU)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추세에 대응, 두 나라와 대만ㆍ중국 등 동북아 주요국가간의 무역협정 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후지무라 회장은 또 "FTA 체결에 따른 관세 및 비관세장벽 철폐로 한국의 대일 무역역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술도입이 활발해지고 무역시장도 확대되기 때문에 한국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도 "두 나라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FTA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일 FTA 비즈니스포럼'을 통해 경제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지방도시간 협력 강화 김 회장은 "중앙 대 중앙의 교류만으로 양국의 경협이 확산되기 어렵다"며 "지방간 교류가 가능하도록 많은 기회를 만드는 것은 경제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기초 산업시설을 가진 지방도시도 경쟁력 있는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며 기업인들의 상호 방문과 의견교환도 활발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후지무라 회장은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간사이지방 경제인들과 후쿠오카현 지사 등 지방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광(光)산업단지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키야마 요시히사 칸사이경제연합회 회장은 칸사이지방에서 구축한 'e비즈니스 네트워크'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 후지무라 회장은 "경제인으로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며 "양국 정부가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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