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주의자가 되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설가 복거일(사진)씨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왜 다시 자유주의를 말하는가'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복씨를 비롯해 자유주의에 깊은 영향을 받은 국내 학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출간에 맞춰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기조강연에서 복씨는 "우리는 과거를 자산으로 삼아 미래를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이런 사정은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그 과제는 경제적 자유주의를 보다 힘찬 이념으로 가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복씨는 "왜 다른 분야들에서 자유주의를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해서는 거세게 반발하는가. 이 괴로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자유주의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연을 넓히다 보면 자유주의자들이지만 경제적 분야에서 자유주의에 적대적인 사람들과 교류하게 될 것"이라며 "설득을 통해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조금은 걷어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진보주의자들인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그렇게 적극적인 태도가 지금 우리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이 처한 어려움을 헤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