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눈여겨볼 알짜기업] 장기랠리 이끌 실적주에 관심을 "코스피지수 연내 1,900~2,000 간다"풍부한 유동성·내수회복 전망등 증시 여건 우호적이익모멘텀 큰 종목들 강세장서 상승폭 두드러져"업종별론 조선·건설·화학주 내년이후까지도 유망"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관련기사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엘리베이터 풍산 금호산업 벽산건설 LIG손해보험 키움증권 코리안리재보험 웅진 삼양식품 ‘장기랠리를 이끌 실적주에 집중하라.’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말 1,700선에 이어 6월 1,800선까지 돌파하면서 한국증시의 장기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글로벌 긴축 우려감으로 단기 조정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세상승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하반기 내수회복 전망, 국내증시의 재평과 과정이 하반기 국내증시의 견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증시의 펀더멘털 개선효과로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1,900선 안팎 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연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비싸질수록 상대적으로 상승여력이 충분한 종목으로만 매수세가 집중되는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회복, 유동성 확대 등 시장변수에 앞서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가 투자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주가상승을 설명해 주는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의 실적”이라며 “장기상승 대열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익증가세가 꾸준한 알짜기업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증시 지수 2,000도 멀지 않았다= 지수 1,800시대 개막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증시로의 급속한 자금유입과 글로벌증시 강세, 기업이익 개선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증시를 이끌어온 요인들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한 두가지 재료로 급하게 달아오른 냄비형 장세가 아니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수 1,800선 돌파로 국내증시는 외형면에서 뿐만 아니라 수급 안정성이 강화되는 등 질적면에서도 한단계 도약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조정장세에서도 시가총액은 980조원대 수준으로 연초 777조원대와 비교해 25%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개인비중도 2006년이후 가장 높은 60%까지 올라갔으며 고객예탁금은 15조원대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 20일 수탁고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수탁고가 10조원을 넘어선지 2년3개월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증시의 패러다임이 ‘투자회피-저성장’에서 ‘투자확대-고성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12.6배가 MSCI이머징 아시아수준인 14.3배까지 올라갈 것으로 가정한다면 코스피지수가 1년내 2,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증시주변 여건이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대세상승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개선 꾸준한 알짜주를 골라라= 주가가 오르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투자선택의 폭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주가 상승으로 상승잠재력이 큰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급등장세에서도 실적주에 대한 투자원칙은 통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이익 개선이 한국증시 재평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이익모멘텀이 큰 실적주가 강세장에서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한국경제가 4%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는 하반기에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지난 2년동안 정체됐던 기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여 이익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종목 가운데 증권사들이 2008년까지 실적을 예측한 162개 상장사들의 올해 총 영업이익은 64조1,4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도 74조1,025억원으로 올해보다 15.5%가 늘어나며 실적 상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조선, 건설, 화학주들이 이익모멘텀이 큰 종목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올해 이익증가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기업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김진호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유동성이 넘쳐고 경기가 회복되고,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어도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면 제값을 받을 수 없다”며 “주가가 비싸더라도 기업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 높은 주가에 대한 부담도 어느정도 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우종 SK증권 연구원은 “연간기준으로 기업수익 호전은 이제 시작이며 오는 2009년까지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실적호전주에 집중하는 것이 주가 1,800시대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8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