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업체 해외시장 공략 강화

◎전담부서·현지공장 설립 아주 집중 겨냥제약업체들이 올해 수출시장 다변화, 현지공장 설립 등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 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등 제약회사들은 올해들어 해외부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수출목표를 크게 늘려잡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4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녹십자는 올상반기중 중국에 생물공학제제를 생산하는 안휘녹십자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의 간염백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 대외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수두백신, 인터페론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동구 등 신규시장개척에 주력하고 해외지사도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녹십자는 해외의 저리자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며 베트남에도 백신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현지화를 통해 해외 매출비중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7%정도 늘어난 3백40억원대로 책정해 놓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초 사업부제를 도입, 기존의 수출팀을 해외사업부로 승격시키고 본부장에 전무급을 임명했다. 유한양행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열진통제, 세파솔로, 제3세대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 수출에 주력하는 한편 고유브랜드의 수출비중을 늘려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종근당도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연초에 수출입업무 등을 전담할 국제본부를 새로 출범시키는 등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올해중 인도에 결핵치료제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드링크제품인 박카스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기존의 동남아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중남미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일양약품, 한미약품 등 제약업체들은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신약 개발을 위해 외국업체와 공동연구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세계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업체들은 최근들어 외국의 제약업체나 재벌그룹의 잇따른 시장 참여 등으로 내수시장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해외쪽에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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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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