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근육이 자기도 모르게 떨리거나 마비되는 안면신경장애 환자가 5년 새 24.2% 늘어났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5만7,000명에서 2012년 7만명으로 1만3,000명(24.2%) 증가했다. 1년에 5.6%씩 증가한 셈이다.
진료비도 2008년 156억원에서 2012년 215억원으로 38.3% 늘었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과 부상, 종양 등으로 얼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돼 얼굴에 당기는 느낌이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벨마비와 간대성 반쪽얼굴연축, 안면근육파동증, 멜커슨 증후군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서도 바이러스 등으로 신경이 손상돼 얼굴마비 증세가 나타나는 벨마비 환자가 56.8%로 가장 많았다. 얼굴 한쪽이 반복적으로 떨리는 간대성 반쪽얼굴연측이 18.4%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42.6%, 여성 57.4%로 여성환자가 1.3배 많았다. 나이별로는 40~50대가 전체 44.2%로 안면신경장애 환자 10명 중 4명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50대가 25.0%, 40대가 19.2%, 60대가 17.6%였다.
심평원은 "안면신경장애는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 정신적 고통 뿐 아니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